당뇨와 함께 건강한 삶을 위하여···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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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함께 건강한 삶을 위하여···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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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는 당질, 단백질 및 지방 등의 3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식으로 먹는 쌀, 밀가루, 감자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당질은 장에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액으로 들어가서 혈당이 되는데, 이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몸은 혈액 속에 혈당을 이용하지 못하여 비정상적인 고혈당 상태를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다른 질병과 달리 완치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자신과 따라다니는 만성질환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만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인 것이다. 그렇다면 당뇨병은 어떤 병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자.

당뇨병,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볼 수 있지만 일본과 같은 선진국이라도 급속히 경제가 발전을 한 경우에는 당뇨병의 유병률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40세 이상 주민의 당뇨병 유병률이 약 1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여러 선진국의 당뇨병의 유병률을 보면 영국이 3~4%, 독일이 4~5%, 이태리 5~6%, 핀란드 3~4%, 미국 백인이 5~8%로 최근 수십 년간 거의 변동이 없는데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수십 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함께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1960년에는 0.2%에 지나지 않던 것이 1990년에는 3% 이상이 최근에는 8~10%가 당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2%는 자신이 당뇨환자임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이렇게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당뇨병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내에서 흡수되는 포도당이 각 세포에서 이용되어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수적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서 고혈당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이러한 당뇨병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삼다 증상, 즉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량이 많은 것이 주된 증상이며 체중이 감소하거나 피로감이 자주 들고 공복감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손발이 저리거나 시력이 흐릿해짐,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은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는 상태로 갑자기 발병하고 혈당의 변화가 심하여 인슐린 투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제1형은 어린이나 청소년기와 같은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에서 갑자기 발병하며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자기면역에 의한 것이거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되어 발생된다.

제2형 당뇨병은 35세 이후에 많이 발병해 성인형 당뇨병이라고 불리우며 인슐린의 분비 능력이 감소하거나 반응 속도가 늦어진 상태로 병의 진행이 천천히 이루어지고 혈당량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식이조절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2형 당뇨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매우 강하며 비만, 노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발병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감소되었거나 비교적 정상으로 자기 관리와 올바른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바로 자신이 당뇨병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고혈당 상태를 방치해 또 다른 만성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당은 혈액 속에 당 성분이 많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렇게 혈액 속에 당이 많은 상태에서 전신을 순환하며 신체의 각 기능에 부하를 줄 수 있고 이런 부하가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전신의 혈관의 손상에 의해 망막병증, 신장병, 신경손상, 족부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의 관리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당뇨병,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세는 고혈당에 의해 발생한다. 즉 혈당이 증가하여 180mg/dL 이상이 되면 소변으로 당이 나오게 되는데(뇨당), 이때 몸속의 수분이 같이 빠져 나오므로 소변량이 많아지고(다뇨), 탈수가 되어 입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다음). 그리고 혈액 속의 당이 많이 있어도 몸에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나(다식) 섭취한 영양소는 물론 몸에 저장된 단백질 및 지방 등의 영양소도 당으로 바뀌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감소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특별한 증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혈당에 대한 관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당뇨병인지 알 수 있는가

당뇨병에 대한 진단은 보통 채혈을 통해 이루어진다. 채혈한 식전(보통 8시간 공복 상태) 혈액에서 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며, 서로 다른 날 2번 이상 검사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와야만 당뇨로 진단한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상은 보통 100mg/dL 미만(110을 기준으로 하기도 함)이며 100~125mg/dL 사이를 당뇨전 단계라고 부른다. 당뇨전 단계의 경우 당뇨로 진행하는 경우가 25~30%로 알려져 있어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 여부를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경우 식전혈당이 비교적 낮게 측정되기 때문에 보통 110mg/dL 이상으로 측정되면 정확한 측정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보다 좋은 생활습관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혈당을 정상화하여 고혈당에 의해 나타나는 증세를 없애고 표준 체중을 유지하여 만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만한 당뇨인의 경우 체중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적은 양의 식사와 함께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하며 비만하지 않은 당뇨인도 표준체중과 평소 활동 정도 그리고 당뇨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적절한 식사 요법과 일주일에 3회 이상의 운동으로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식사와 운동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식사용법과 함께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성인이 되더라도 인슐린 주사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

술은 영양소가 들지 않은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요구하게 되어 췌장에 부담을 주고 체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담배 역시 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동맥경화의 주범이기 때문에 흡연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당뇨병과 운동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시켜 식사요법의 효과를 항진시키고 혈당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운동은 혈당의 조절을 돕고 인슐린의 효능을 높여 인슐린의 필요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감소, 사지 및 심근의 혈류 개선 등에 좋고 비만에 의해 협심증 등이 있을 때는 당뇨병에서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좋다. 만약 당뇨병의 합병증이 심하거나 동맥경화증이 심할 때는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시간은 가능한 매일 같은 시각에 30분 내지 1시간씩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자신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근력 강화운동과 함께 전신에 운동 효과가 있는 걷기, 맨손체조, 자전거타기, 조깅 등의 운동이 좋다.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건강한 삶의 원동력

당뇨병은 마치 자신의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병이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꾸준한 자기관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관심과 좋은 습관을 통해 비록 당뇨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만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생각의 전환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의 열쇠이다. 당뇨병 역시 병으로 절망하기 보다 자신과 평생 함께하며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친구로 생각하고 꾸준한 관심과 관리를 통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당뇨병은 절망과 함께하는 병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기회라는 것을 명심한다면 밝은 마음과 건강한 삶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도움말 |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최동섭 교수

참고 사이트

http://anam.kumc.or.kr
출처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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